창의성이 없는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자: 김경일
목차
1. 내가 무엇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지 알고 싶다면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잘하고 싶다면
3. 사람 때문에 죽을 맛인 날 달콤한 맛과 휴식이 필요한 이유
4. 에필로그. 책을 덮으며
내가 무엇을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면
[p.202~203]
많은 사람이 원트를 라이크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라이크가 없는 원트는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그게 직업이든 사람이든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내가 그것을 원하기만 하는지, 아니면 원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지. 내 시간, 내 노력, 심지어 내 돈까지 쏟아부어서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지 보려면, 그것을 안 가지고 있어도 조금도 불편함 없이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보세요. 그럼 내가 정말 그걸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
다시 말해 그걸 안 하면 불편하고 오랫동안 같이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일을 찾아야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원치 않게 길게 살게 된 시대에 이제는 살아남기 위한 진로만큼이나 내 꿈이 될 일을 찾는 이들이 많다.
내 꿈으로 삼고 싶은 일이라면 비단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할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아닌 ‘좋아 보이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과연 생애를 마칠 때까지 할 수 있을까? 길어봐야 몇 년뿐 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진정으로 ‘라이크’하는 일인가 알고 싶다면 간단하다.
퇴근한 후에도 주말에도 그 일을 잘하고 싶어서든 좋아서든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지 보면 된다.
쉬는 시간에는 내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지도 않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면 ‘원트’만 남은 일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일은 오래 지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도 마찬가지인지 모른다.
어떤 사람을 두고 사귈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의 지혜를 빌려 생각해 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아무리 연예인이 좋아도 연예인을 배우자로 삼지 않는 이유는 아마 무의식 중
아마 곁에 없다고 불편하거나 오랫동안 같이 가고 싶은 상대가 번쩍번쩍한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오래 옆에 두고 험준한 삶을 같이 등반하고 싶은 이는 완벽하지 못한 내 모습에 질릴까 봐 겁나는 관계가 아니라
칠칠치 못한 내 모습에도 같이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 앞에 짠하고 나타났다 사라질 "좋아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내 옆에 스며들듯 지탱해 주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잘하고 싶다면
[p.238]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소통을 잘하려면 회피 동기를 건드려야 하고, 여러분처럼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그것을 하면 얼마나 좋은 걸 가질 수 있을지 얘기해야 소통이 잘 일어납니다.
외국을 여행해 본 적이 있는가?
외국에서 전자 제품을 쓰면 대부분 한국과는 다른 플러그와 볼트를 사용한다. 이걸 모르고 외국을 여행하던 중 샤워 후 220 볼트 플러그로 된 헤어 드라이기를 꽂을 수 없어 젖은 머리로 110 볼트 콘센트를 멍하니 쳐다봤던 기억이 있다.
이 일화는 전자기기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내가 좋은 내용을 흘려보내려 하려 해도 상대의 대화 코드에 맞추지 못한다면 어떠한 내용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TED강연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너무도 유익한 내용을 15분에 압축해서 들을 수 있다. 도움에 걸쳐 내 삶을 바꿔놓는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각종 강연들을 골라들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가 자유자재가 아닌 사람에게 '자막'이 없다면 과연 이 모든 내용이 받아들여질까?
안타깝지만 한자도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언어'라는 코드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통에 있어 ‘무엇'은 기본이지만 ‘어떻게’가 매우 중요하며, 순서로 따지면 ‘어떻게’가 먼저다.
세대 간의 소통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누군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꼰대” “MZ세대” 또는 “저 또x이가”라며 치부할게 아니라 상대에게 통할 수 있는 ‘코드’로 내가 소통하고 있는지 나를 한번 더 돌아본다면 좋을 것이다.
사람 때문에 죽을 맛인 날 달콤한 맛과 휴식이 필요한 이유
[p.256]
내가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사람 때문에 크게 고통받고 상처받았던 날은, 집에 걸어서 들어가는 것 같지만 여러분은 피 흘리면서 기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 자신에게 진짜로 잘해주세요. 마음의 문제라고 해도 우리는 몸을 먼저 돌봐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지만, 뇌는 지금 뼈가 부러지고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MZ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중 부동의 1위는 맛있는 음식 섭취라고 한다. MZ들만 음식으로 해소하는 게 아니라 직장인이 되어서도 직장 내 스트레스가 생기면 한잔의 커피나 간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응답이 상당수 차지한다.
애나 어른이나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달래는 방법이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어서 인 줄 알았겠지만 의외로 과학적인 뒷받침이 있다. 스트레스 해소 시 단 음식으로 진정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달달한 음식으로 즉각적인 에너지 원과 행복 호르몬을 생성하여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떨어뜨리는 원리라고 한다.
그러니 상사에게 눈물 쏙 빠지게 혼난 날, 동료에게 뒤통수 맞은 날, 애인과 헤어진 날, 몇 안 남은 친구와 손절한 날, 시댁 식구와 한바탕 한 날 등등 사람으로 인해 화가 나서 돌 것 같고 눈물이 나서 음식부터 시켜 먹는 손가락을,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
당장 내 눈에서 떨어지는 게 눈물일지라도 내 뇌에서는 피 펑펑 쏟고 있다 생각한다지 않는가. 이 달달한 음식과 휴식이 오늘의 고비를 넘길 힘을 준다면 이는 어리석은 사치가 아닌 가치 있는 투자인 것이다. 눈앞의 그 사람 때문에 죽고 싶은 순간을 한 번의 양식으로 넘길 수 있다면 그 한 끼는 비단 영혼의 양식일 것이다.
에필로그. 책을 덮으며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예상보다 뛰어넘는 속도로 압도하는 AI의 발전 속도는 결국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고야 말았고 인간의 지식과 함께 심리마저 습득해 나가기 시작했다.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각종 예술의 정점을 찍은 탈인간의 산물인 AI라는 과학의 진보가 반갑기보다 밥그릇 도둑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라는 두려움이 인류를 엄습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 저자는 특히 AI가 대체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은 인간다움이 없는 "기계적인 일"에 국한할 것이라 전망한다.
즉, "인간다운 인재"는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 주장한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AI가 발전하고 더한 기술이 쏟아지더라도 인간이 사는 세상의 중심은 결국 '인간 다움'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인간이 인간답기 위한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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