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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뭐보지?] 몰입감 좋은 왓챠 드라마 - 브러쉬 업 라이프

by Æ Ħ Ŀ ※ ☆ ★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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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제공 브러쉬 업 라이프 한국 포스터

 

등장인물

 

안도 사쿠라 | 콘도 아사미 역

카호 | 카도쿠라 나츠키 역

키나미 하루카 | 요네카와 마호 역

미즈카와 아사미 | 쿠로키 하루 역

마츠자카 토리 | 타나베 마사루 

 

줄거리

 

콘도 아사미의 33년 인생이 윤회를 거듭하여 인간으로 재탄생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말 그대로 '쟤는 이번생이 처음이 아닌가 봐'를 드라마 화 한 일본 드라마.  

살아온 33년간 살아오면서 엮인 친구, 가족, 친척, 연인등 등장인물들과 그 등장인물들의 삶에 얼마만큼 '덕'을 쌓는지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과테말라 남동부의 큰 개미핥기로 환생할 수밖에 없는 운명!

인간이냐 개미핥기냐.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라면 계속 환생하는 수 밖에.

내가 직접 엮이지 않아도 상관없다. 내가 인식해서 막을 수 있는 상황이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면 최대한 '덕'을 쌓아야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 33년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변고를 면치 못하거나 '인간'으로 태어날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아사미.

처음은 몰랐지만, 두 번, 세 번 삶을 반복할 때마다 막을 수 있던 상황, 도움을 줄 수 있던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몇 번의 생과 몇 번의 갈림길에서 최대한의 결정을 내린다. 직업도 상관없다 최대한으로 사람들을 향해 '덕'을 쌓는다. 

과연 아사미는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을까? 

 

주관별점

 

★★★★★

 

한줄평과 언제 볼까?

 

딱 단편으로 한편만 보고 자거나 꺼야 하는 상황.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시간에 여유가 있고, 소소하게 전개되는 드라마 중 자극적이지 않고 소재는 참신한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이음새 있게 에피소드로 끊어 보지 않으면 다음 에피소드가 전 에피소드와 연결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에피소드는 몇 번째 생 인지에 끊어볼 수 있기 때문에 구별은 쉬우며 일반적으로 한, 두 편에 해당한다.

에피소드끼리 연결해서 본다면, 첫 번 생부터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다음번 생의 아사미가 결정을 내리게 되는 에피소드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이번 생에서 이런 결정을 해서 첫 번의 장면을 '이렇게 다르게 전개하는구나?'라고 꽤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일본 드라마스럽게 스냅 숏의 형식으로 전생을 다시 회상을 시켜주는 장면이 있지만, 이는 분명 같은 장면의 반복으로 지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별점이유

 

우선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다. '윤회'라는 소재를 시청자가 이입할 수 있게 잘 풀어낸 드라마이다.

볼 드라마는 넘치는데, 이야기 프레임은 같으나 등장인물들만 변하는 수준의 드라마들이 질렸다면, 꽤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일 것이다. 

 

인간이라면 인생에서 그 시절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그 결정을 내렸더라면 내 인생은 아마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며 후회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를 33년으로 끊어서 다른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전개한다. (게다가 데일리 한 일상을 주제로 다루기에 처음 두 에피소드가 살짝 지루할 수 있다.)

33년 인생에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인생의 조그만 선택들', '누구와 인연을 맺는지', '직업' 정도 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큰 틀에서 내용이 많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굉장한 불교의 색채가 묻어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지루하지 않게 전개하기 위해 '직업'이 바뀜에 따라 전개나 등장인물에도 조금씩 변화가 있고 새로 투입되기 때문에, 이 점은 매 에피소드마다 색다르게 볼 수 있다. 새로운 생의 직업을 기존과 다르게 선택하는 만큼 기존 직업을 3자로 살펴보는 장면도 있는데 이 점이 매우 신선하다. 자신이 주인공인 눈으로 볼 땐 부정적인 상황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기 쉬운 인간의 특성을 들어, 아사미가 제삼자로 기존 직업을 살펴볼 때, 덕이 쌓이지 못할 상황 (예를 들어, 직장에서 남의 험담하는 자신과 동료들)의 원인이 자신이 없는 다음 생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격하여, 그 상황이 자신 때문은 아닌지 자아성찰을 하는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다. 

 

또 드라마를 보고 나면, 소소하지만 매일 아무렇지 않게 내리는 결정이나, 방관, 말이 얼마나 파급력이 있는지, 적어도 내가 아닌 타인에게도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준다. 다음생에 과테말라의 개미핥기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면 또는 내세가 있다면, 지금의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사실 내세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아사미의 말로 결혼과 이혼을 오고 가는 친구들의 인생도 그리기에, 멀지 않은 십 년 뒤의 나와 내 사람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의 말이나 행동에 관해 한번쯤 뒤돌아 보게 만드는 드라마.

 

콘도가 큰 개미핥기로 회상할거라는 내세 공무원과의 대화 장면

 

그리고 제일 괜찮았던 점은 '인간으로 사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교훈적 드라마이다. 

아사미가 처절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인간으로 윤회'하려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묘사하는 장면은, 일본 드라마 특유의 교훈적인 전개방식과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의도로 아사미가 일반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몇 번의 생을 살아도 인간으로 윤회가 좌절되는 장면을 통해 "나 정도면 착하게 살지, 괜찮게 삶고 있지"라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뒤돌아 보게 한다. 

 

윤회를 다룸에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높게 줄 수 있다.

중간에 나오는 드라이한 휴머도 꽤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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