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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뭐보지?] 몰입감 좋은 왓챠 드라마 - 저, 정시에 퇴근합니다

by Æ Ħ Ŀ ※ ☆ ★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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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제공 저, 정시에 퇴근합니다 한국 포스터

 

 

등장인물

요시타카 유리코 | 히가시야마 유이 역

무카이 오사무 | 타네다 코타로 역

나카마루 유이치 | 스와 타쿠미 역

 

 

줄거리 

주변 휴가와 정시퇴근등 직장인의 다양한 권리를 지양하고

자신을 갈아 넣어 회사에 희생해야 한다는 사회상에 맞서

따듯한 동료애로 이를 바꾸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정시 이후에도 일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동료와 정시에 퇴근하겠다는 히가시야마 장면

 

넷히어로즈라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히가시야마라는

여성을 주인공을 주축으로 하는 오피스 드라마이다.

히가시야마는 드라마의 제목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정시에 퇴근하겠다는

신념으로 일하는 사람이고, 

이런 히가시야마와 회사사람들의 이야기, 해프닝, 성장스토리이다.

 

정시에 퇴근하여 중국집에서 해피 아워를 즐기는 히가시야마

 

이런 히가시야마는 여느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바람과 같이

정시에 퇴근 후 단골 음식점에 가서 가장 맛있다는 '퇴근 후 맥주'와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언뜻 보기에 자유로운 직장인인 히가시야마가

엮이는 인물들의 해프닝들은 이러하다.

 

항상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궁지에 몰려 본인과 타인에게도 똑같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미타니와, 

워킹맘으로 출산휴가 후 복귀에 힘이 잔뜩 들어가 선배로 무리하게 본인과 동료를 재촉하고 무리시킨

시즈가타케,

새로 들어온 신입으로 맘이 앞서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 일의 진행에 지장을 준 쿠루스,

외로움과 공허함을 견디기 위해 회사에서 숙식하나 효율이 낮았던 엔지니어인 아즈마,

출세에 집중하여 광고주에게 성희롱을 당해도 비위를 맞추려는 파견사원인 사쿠라미야,

위로는 비위를 맞추고 사원들을 갈아 넣어서라도 공을 만들려는 비열한 행동을 일삼는 부장 후쿠나가 등

여러모로 머리가 아픈 상황을 맞이하지만 동료 애를 잃지 않고
이들이 힘들 때 손을 내밀어 팀원들이라는 서말이 되는 구슬들을 꿰어 나간다.

 

 

이런 히가시야마가 착실히 자신의 일을 끝내고 권리 주장이 확실한 직장인이면서도

팀원들이 위기일 때 손을 뻗는 따듯함, 동료애가 주된 테마 중 하나이다.

 

동료에게 개인적인 트라우마나 상처가 있거나 어려움이 닥쳤지만 맞설 수 있도록 

히가시야마는 손을 빌려주기도, 이들을 위로하기도 한다. 그 덕분에 그룹의 누구 하나됴 와해되지 않고 

팀워크를 발휘하게 되며, 히가시야마 덕에 하나가 된 '팀'은 또 역시 하나가 되어 히가시야마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돕는다.

 

따듯하고 정신없는 직장인 라이프, 여러 팀원들과의 휴먼드라마와 함께 다루는 역시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사랑'이야기도 흥미롭다.

히가시야마와 전 연인인 타네다 코타로가 넷히어로즈의 상사로 부임하면서

현 연인이지만 라이벌 회사의 스와 타쿠미 간의 삼각관계를

맞이하는 국면의 전개도 볼만하다.

 

주관별점

★★★★☆

 

 

별점이유

 

몰입도적인 면에서는 직장인이라면 '아, 사내에 저런 사람 꼭 있지'

또는 '저런 일들은 꼭 생기지'라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과

교훈적이면서도 따듯한 드라마이기에
5점에 가까운 후한 점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드라마의 전개방식이 꽤나 독특해서

개인적으로는 줄거리나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두 세명이상의 해프닝을 통해 전개방식을 파악한 후

최종적으로 결말인 10화에 가서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과연 5점까지는 줄 수 없던 드라마였다.

 

그럼에도, 회사에 다니는 현대인들이 뼛속같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루는 데다

다양한 테마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짧은 시리즈물처럼 다루고

매력적이고 출연진들의 캐릭터 성이나 케미가 상당했기 때문에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 4점을 남긴다.

 

특히, 히가시야마가 저마다의 팀원들이 어려움을 직면했을 때

자의든 타의든 그들을 찾아가 위로하거나 문제 해결에 손을 뻗는데

야근을 밥먹듯이 한 히가시야마의 어두운 과거

 

 

특히 이 장면처럼, 회사원이라면 상당수가 겪는  '무리한 회사생활의 폐해'와 같은 

히가시야마의 트라우마 장면은 현대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회사가 야근 없앤다는 말이 아닌 목표라고 설명하는 장면

과로로 인한 자살등이 만연하는 현대사회에

새로운 근무 환경을 조성하려는 사회상에도 불구하고 

야근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이게 규정이 아닌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현실 고증이 제대로 반영되기도 하는 등 공감될 장면 천지다. 

 

또, 이 드라마의 볼거리로

신선하면서도 마음에 들었던 것은 등장인물들의 스토리와 입체적인 묘사 방법이다.

매화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돌발 행동이나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성가신 행동이나 이를 넘은 '악한 행동'으로까지 묘사되는 인물들은 행동에는

저마다의 이유와 과거의 트라우마등 본의가 아닌 곳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묘사한 점이다.

 

그것이 자신을 증명해야 된다는 중압감이든,

복귀를 위한 발판이든,

요령을 몰라서 하던 시행착오이든,

뭐든 무리해서 하는 행동과 발생되는 등장인물들의 문제 이면에는

'열심히 하려고/해보려고' 하는 저마다의 발버둥이었다는 점을 묘사한다.

 

심지어, 히가시야마와 코타로의 파혼 원인으로 묘사된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후쿠나가와 같은 캐릭터에게 마저도

숨겨진 일화가 있다.

그 역시 '그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발버둥 친 것이지만,

방법이 잘못되어 악인으로 비친 인물'이라는 점을 묘사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런 묘사 방법을 통해, 나와 맞지 않거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악인으로 치부하기 쉬운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잘 보면 그들도 발버둥을 치고 있을지도'

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

 

 

이렇게 매력적이고 몰입도가 좋았던 드라마의 주관 관점의 별 하나가

정말로 아쉬웠던 점만을 자세히 다뤄보면 이렇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몇 명의 주인공이 얽히고, 어떤 테마에 집중되겠구나'라는 실마리가 파악이 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해하게 되고 몰입도가 높아지기 마련인데,

너무 여러 사람의 이야기와 테마들을 다루고 있어 

몇 화가 지나는데도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잘 모를 수도 있겠다는 점이다.

보통의 경우 메인 주인공 몇 명과 테마가 좁혀져야 어디에 집중해서

몰입해 나갈 것인지 방향이 잡히는데, 서브 캐릭터들의 분량이 주요 인물들의 분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은 데다

그 많은 장 인물들이 '주인공 화'되는 시리즈 물처럼 다루기 때문에

좀처럼 어떤 사람들과 테마가 중심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런 전개방법이 잘 나온 코스요리인지 아니면 그냥 잘 모르겠으니 모든 걸 적당히 다 넣어봤다는 뷔페인지는

시청자의 취향에 따라 굉장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노선을 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뤘다는 점과, 극 중의 주요 등장인물들의 매력적인 

연기,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묘사가 아니었을까.

 

직장인으로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장면으로 또 이 장면을 뺄 수 없을 것이다.

나를 위해 회사가 있는거라는 주인공의 말

결국 이 작품의 주요 테마는 '사랑'보다는

 따듯한 휴먼 드라마를 빌어 이상과 현실에 괴리가 있는,

고착화된 회사 문화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와

사정을 모르는 '악인'들도

'알고 보면 열심히 살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는 메시지의

집합체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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